유럽 전역이 화석 연료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2023년 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프랑스의 ‘에라멧(Eramet)‘이라는 기업이 전기자동차에 사용되고 폐기되는 배터리에서 핵심 물질인 니켈 (Nickel), 코발트 (Cobalt), 그리고 리튬 (Lithium)을 다시 추출해서 신규 배터리 생산에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에이 에프 피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기사 원문보기)

지하 광산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대지가 훼손되는 것은 물론이고(아래 이미지 참조), 상당히 많은 양의 물이 소모됩니다. 리튬을 생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증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순수한 리튬 1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220만 리터의 물이 소요되며, 전체 생산 공정에 하루에만 약 2200만 리터의 엄청난 물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리튬 광산 (이미지 출처: Bing.com ‘Lithium Mines’ 검색결과 화면 캡처

위 회사가 개발한 재활용 기술을 사용할 경우, 전기자동차 폐배터리에서 새로운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료들을 다시 추출하여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산에서 원료를 채굴하는 동안에 발생하는 대지의 파괴 등 환경오염도 방지하고, 엄청난 양의 물도 동시에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폐기되는 배터리를 재활용 공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사용하다 남은 배터리를 다시 분해하여 ‘블랙 매스(Black Mass)’라는 분말 형태로 만든 다음, 여기에서 리튬 등의 순수한 원재료를 다시 추출합니다. 재료의 재활용 비율은 95%에 달할 정도로 높습니다.

‘에라멧’ 회사의 목표는 오는 2027년까지 프랑스 북부 수웨즈(Suez)에 배터리 재활용 플랜트 공장을 설립하여 이곳에서 연간 50,000개의 배터리 모듈을 생산하는 것 입니다. (원료를 다시 추출하기 위한 분말형태의 ‘블랙 매스’ 약 25,000톤이 폐배터리 처리과정에서 생산됩니다)

재활용 공장이 가동되면, 유럽연합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요 물량의 최대 10%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한국의 다양한 공과대학교와 기술연구소, 중견 중소기업들도 조만간 전기자동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은 이미 전기차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세계 시장에서 상당히 우수한 기술력과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기업이 만든 배터리를 다시 분해하여 원료를 다시 사용하는 기술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참고로, 중국 내수 시장을 제외하면 한국 배터리 주요 제조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3개 회사가 세계 시장에서 5위 안에 들 정도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중국, 독일 등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 및 공급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어서 한국 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다소 하락 추세이긴 하지만, 기술경쟁력은 여전히 강합니다.

Leave a comment

Website Powered by WordPress.com.

Up ↑

Discover more from 지구촌 고물상 The Story of Circular Economy

Subscribe now to keep reading and get access to the full archive.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