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에 37세 영국 물리학자 프랜시스 크릭과 25세의 미국 분자생물학자 제임스 왓슨은 데옥시리보핵산, 즉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했다. (이후 이들은) 그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는다.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회복력 시대>. 민음사. Page 190

DNA, Photo by Krolina Kolodziejczak on Unsplash

인간은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생체의 흐름(바이오리듬)과 이와 연계된 또 다른 보이지 않는 자기장까지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생물체인가 보다. 나의 가설이 아니라, 많은 과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다양하게 증명해 내고 있다.

2만 개의 유전자를 해독했다는 외신을 접하던 그 해에 언론에서는 생명의 원리를 파악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호들갑을 떨던 뉴스 기사들을 쏟아내었다. 그럼에도 인간의 몸과 생명이 유지되는 프로세스는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 남아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결국…인간은 다른 어떤 종보다 지능이 우수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며 살아가지만, 우리 역시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하나의 생명체의 집합임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듯한 느낌의 다양한 이상기후를 조금이라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수 있는 삶의 태도가 아닐런 지…나는 생각해 본다.

Page 191) 생체시계: 유기체의 연출가

1729년 프랑스 천문학자 ‘장 자크 도루트 드메랑’의 식물 실험, 1832년 스위스 생물학자 ‘알퐁스 드 캉돌’의 또 다른 식물실험, 1960년대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커트 리히터’의 쥐 실험은 식물의 내부와 포유류 종의 내부에 생물학적 시계가 환경에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시간적 패턴을 주관하고 있다는 실험 결과를 도출했다.

스스로 움직이는 생체시계의 패턴을 무너뜨리는 것은 인간이 개발한 야간의 인공조명과 같은 인위적 환경이다. 최근 몇 년간 진행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야간의 인공조명이 뇌 속 송과체의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해 우리의 생체시계를 교란한다.

지금까지 축적된 일련의 증거는 ‘인간의 질병’이 생체시계의 비동기화와 관계있음을 보여준다. 야간에도 빛을 만들어 내는 인공조명이 수 백만 명의 수면을 방해하고, 야간에 일하는 수 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대제 노동자에게서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 감염, 암 등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인다.

“인체라는 우주에는 동시에 발생할 수 없는 양극성이 있다. 수축와 이완, 들숨과 날숨, 활동과 휴식, 각성과 수면, 환원과 산화상태는 같은 기간에 같은 공간에서 수행될 수 업다”
– 그라츠 의과대학교 생리학연구소의 ‘막시밀리안 모저’

식물, 동물 등 모든 유기체의 모든 세포에는 사전 설계된 ‘특수한 생체시계’가 있다. 계절 변화를 예측하고 적절한 대응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종을 번성하게 할 생체시계다.

당혹스럽게도 기후변화의 한 가운데서 급격히 야생화되는 지구의 권역들이 계절 변화에 맞춰진 모든 생물 종의 내재적 생체 리듬의 단절을 강요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물 순환의 변화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환경과 더불어 지역 생태계를 무참히 파괴하고 있다.

1984년 브랜다이스 대학교의 생물학 교수 ‘마이클 로스배시’와 동료 교수인 ‘제프리 홀’은 PER 유전자 단백질은 마치 시계처럼 24시간마다 차올랐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것을 발견했다. 인류가 처음 발견한 ‘생체시계’이다.

이어서 1994년에는 록펠러대학교 유전학교수 ‘마이클 영’이 두번째 생체시계인 TIM을 발견했다. TIM 단백질이 PER 단백질과 만나면 서로 밀착되어 핵으로 들어가 ‘주기 유전자를 차단’한다. 이들 3명의 과학자는 2017년 10월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Page 201) 생명의 설계자: 전자기장과 생물학적 패턴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무명 연구원이던 ‘뤼트거 베버’는 1964년 외부의 모든 전자기장을 차단한 실험을 시작했다. 1989년까지 진행된 장기간의 광범위한 실험결과, 전자기적 요인을 차단한 방에 아주 약한 10헤르츠의 전자기장이 도입되자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하루 생활주기 리듬이 바로 복원됨을 확인했다.

하루 주기 리듬이 작동하는 인간의 생체시계를 ‘외인성 전자기장이 조절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입증된 것이다.

1873년에 출간된 영국의 물리학자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의 필생의 역작 ‘전자기론 Treatise on Electricity and Magnetism은 20세기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으로 이어지는 길을 닦았다.

대기권 밖 ‘외우주’로 진입한 지구 자기장의 일부를 ‘자기권’이라 부른다. 자기권은 태양과 우주의 입자방사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고 태양풍이 지구상의 생명체를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대기를 벗겨내지 못하게 방패가 되는 ‘자기 플라스마 층’을 생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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