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자연환경에서 동물을 사냥하고, 야생에 자연적으로 매달린 열매를 먹던 원시시대의 호모 사피엔스는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 그 후, 식량을 집단으로 재배하던 농경사회를 거친 인류사회는 마침내 석탄과 증기기관, 전기의 발명으로 개인의 소유를 중시하는 ‘경쟁사회, 효율성이 중시되는 산업화 사회’로 진입한다.  이 시기를 분기점으로 호모 사피엔스들은 지하에 묻힌 석탄과 석유를 채굴하면서 대지를 휘젓기 시작하고, 동족인 인간도 (인적)자원으로 여기기 시작한다. 여기에 더해서 각종 이론으로 무장한 ‘경제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영구 불변할 것 같은 효율성을 최대의 가치관으로 삼고, 자유시장 지상주의’ 라는 명제 하에 한 몫 단단히 거들기 시작한 이래 지금 21세기까지도 그 논리를 고집하고 있다. 석탄, 석유 등 온갖 지하자원을 헤집는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주인없는 땅(대지)을 소유하고자 도심 외곽지역 개발이라는 명제하에 멀쩡한 땅과 숲을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공장, 주거단지, 대규모 도시를 건설하면서 인류는 자본가, 투자가, 경영자에서부터 부채 상환능력이 많지 않은 일반 서민들까지 모두 참여하여 과도한 생산과 소비로 인해 대기의 흐름과 지구의 환경을 바꾸는 주역이 되어 버렸다. 180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그칠 줄 모르는 ‘소유에 대한 욕망’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시장 지상주의’로 무장했던 사람들이 2020년을 전후로 불어닥치기 시작한 ‘기대를 훨씬 벗어난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 흑사병 이후로 최대의 사망자 숫자를 기록한 바이러스인 코로나(Covid-19)사태를 목격하면서 웬만한 ’그들만의 대책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지구라는 대지에 세웠던 인류의 자랑스런 흔적인 도시... Continue Reading →


소수의 선출직(임명직) 공무원 집단이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도록 투표하는 것 밖에 거버넌스에 대한 책임이 없는 기존의 부지런하고 효율적인 시민 구경꾼들은, 도래한 새 시대에 자신의 생태 지역을 관리하는 데 적극적으로 헌신하는 동료 시민(peer)이 이끄는 시민 의회에 어느 정도 자리를 내준다. 이미 국민 국가가 전통적으로 민형사 사건에서 동료 시민의 유죄나 무죄를 판단하도록 ‘시민 배심원 제도’를 확립했다는 선례가 있다.... Continue Reading →


정치적 정체성과 소속감, 충성도 등이 생태 지역의 환경적 안녕에 달려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앞으로 몇 년, 몇 십년, 몇 백년에 걸쳐 무르익고 깊어질 것이다. 우리 인간 종은 인정하든 무시하든 언제나 애착을 느껴온 자연계로 돌아가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자연과의 이런 정치적 재편이 이미 진행 중이다.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회복력 시대>. 민음사. Page 266 Photo... Continue Reading →

Website Powered by WordPress.com.

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