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빈곤과 불평등의 세기를 끝내기 위한 탈성장의 정치경제학: 격차 The Divine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한 쿠테타의 시대


  • <The Divide: A Brief Guide to Global Inequality and Its Solutions>, 제이슨 힉켈 Jason Hickel, William Heinann 2017 (Penguin Random House)
  • 김승진 옮김. 홍기빈 해제(제목풀이), 아를 출판사 2024년 7월 초판 발행
<The Divine>, (Book Cover, Image: Google Books, Screen Capture)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의 세상이 잔인한 불평등으로 찢겨 있다는 사실을 목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나라들은 상상조차 안 되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반면 어떤 나라들은 대대적인 박탈을 겪고 있으며, 수십억 명이 영양가 있는 음식이나 깨끗한 물과 같은 기본적인 필수 품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눈앞에서 펼쳐지는 이러한 현실이 보이지 않을 수 없을 것 입니다.

이런 불평등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 Page 12

쿠테타의 시대

‘자국 중심의 발전주의=공산주의’로 가는 첫 단계라는 국제 정치 프레임이 미국 CIA에 의해 작동하기 시작했다. 주도자는 1953년 미국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존 포스터 델러스 국무장관, 앨런 덜레스 CIA국장이었다.

첫번째 타겟 국가는 이란이었다. 1953년 8월 이란의 쿠테라를 지원하여 팔라비가 26년간 통치하도록 비밀 프로젝트 ‘아작스 작전‘을 펼쳤다.

코드명 PBSUCCESS는 과테말라의 진보 정치인 ‘후안 호세 아레발로’와 그를 이은 ‘하코보 아르벤스’를 붕괴시킨 CIA의 작전명이었다.

작전명 ‘브라더 셈’은 1964년 브라질 진보 정치인 ‘주앙 굴라르’ 대통령을 출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그보다 3년 전인 1961년 미국은 쿠바의 혁명 정부 전복을 시도했다. 일명 ‘프라만 침공’ 작전이다.

1965년에는 도미니카 공화국을 침공했다. 엘살바도르에도 1980년대까지도 폭압적인 군사정부에 미국은 무기를 지원했다. 니카라과에서도 1980년대 내내 미국은 쿠테타 세력을 지원했다. 볼리비아, 에콰도르, 아이티, 파라과이,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파나마에서도 우익 독재자를 각각 지원했다.

미국은 인도네시아 정치에도 관여했다. 1965년 수하르토 군부가 ‘수카르노’ 대통령의 자국 발전주의에 저항하며 일으킨 쿠테타를 지원했다. 수하르토 군사정부는 1998년까지 지속되었고, 이 기간 동안 서구 기업들의 이해관계 확대를 위한 대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1966년에는 아프리카 ‘가나’의 제조업을 촉진하고, 유럽산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광산을 국유화하고, 외국 기업을 규제하고, 무상 의료와 교육 실시, 농촌 인프라 개선에 나선 훌륭한 지도자 ‘은크루마’ 대통령을 제거하는데 성공하였다. 영국과 미국의 합동작전이 성과를 거둔 사례이기도 하다.

1960년에는 불과 2개월 만에 콩고 지도자 ‘파트리스 루뭄바’를 축출했다. 이후 40년 간 악명 높은 지도자 ‘세코’는 미국, 벨기에, 프랑스의 지원을 받아 콩고를 빈곤국가로 전락시킨다.

1971년에 우간다 독립운동 지도자 ‘밀턴 오보테’(1962년에 첫 총리로 당선됨) 정부를 무너뜨리는 과정에는 이스라엘 정보부의 도움을 받은 영국이 깊숙이 개입한다.

포르투갈은 미국의 묵인하에 기니비사우와 카보베르데의 독립 운동 지도자 ‘아밀카르 가브랄’ 암살을 지원하였고, 앙골라 지도자 ‘아고스티뉴 네투’와 오랜 투쟁을 전개하였다. 미국은 앙골라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며 석유 지배권을 확보했다. 2002년까지 지속된 내전으로 앙골라는 폐허가 되었다.

미국은 영국과 함께 1980년대까지 넬슨 만델라와 아프리카민족회의를 견제하기 위해 반대세력인 ‘아라파트헤이트’ 체제를 적극 지원했다. 미국과 영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방대한 금, 다이아몬드, 백금 광산 국유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카메룬과 가봉은 프랑스의 지원을 등에 입은 독재자들이 정권을 장악했다. 프랑스는 이로서 가봉의 석유에 직접적으로 전근할 수 있었고, 이것은 오랜동안 프랑스 부의 원천이 된다. 코트디부아르 역시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지원으로 독재자가 정권을 장악했다.

그외 나이지리아, 기니, 니제르, 콩고 공화국,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도 프랑스의 독재자 지원정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가장 최근인 2009년까지도 프랑스는 가봉의 석유 자원에 대한 접근권한을 가지기 위해 선거에 개입한 의혹이 일었다.

서구인들의 머리 속에 아프리카의 전형적인 이미지는 가난한 나라, 부패한 독재자에 의해 고통받는 대륙이다. (한국인 역시 마찬가지라 여긴다). 독재자들이 활동한 이면에는 서구 열강은 진정한 독립을 이루려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시도를 수 없이 좌절시켰다.

이 지점에서 유럽과 미국은 과연 진정으로 ‘민주주의를 선호하는 국가’들인가? 라는 심각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위의 추악한 역사를 차라리 몰랐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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