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 디자인 모델, 최적의 사용 모델, 가치 회복 모델: 유럽 연합이 정의하는 ‘순환경제’ 세부 카테고리 소개


제품이나 상품을 기획하는 과정부터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또 다른 ‘경제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순환경제’를 정의하는 방식은 국가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순환경제의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를 구분짓는 방식은 국가별로 처한 특수성과 현실적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순환경제’와 관련한 여러 정의와 범주 중에서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유럽 연합(EU)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유럽연합이 정리해서 발표한 순환경제 카테고리 분류에 관한 보고서 (Image: EU Commission Report 화면 캡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20년 3월에 순환경제를 위한 카테고리(CATEGORISATION SYSTEM FOR THE CIRCULAR ECONOMY)’ 분류를 위한 연구 결과를 2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발간하여 세상에 공유하였습니다.

‘순환경제에 기여하는 활동을 위한 각 부문에 대한 독립적인 접근방식(A sector-agnostic approach for activities contributing to the circular economy)’이라는 ‘부제목’이 표기된 보고서 입니다.

유럽연합이 정의하는 ‘순환경제’의 범위를 이 보고서를 통해 상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 담긴 분류 내용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순환경제의 범주를 크게 세가지 분야, 총 14개 의 세부 항목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분야는 ‘순환 디자인 모델(Circular Design Models)’ 입니다.

제품이나 상품, 서비스를 처음으로 기획하는 단계 혹은 디자인하는 단계부터 좀 더 오래 쓸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입니다.

전자 제품을 설계할 때, 배터리 일체형이 아니라 배터리 분리형 제품으로 설계하면 배터리만 교체하면 되므로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제품 전체를 분해할 필요성도 사라집니다.

특정 제품 만을 위한 전용 배터리가 아니라, 국제 표준 배터리로 기기가 작동하도록 사전에 설계하면 별도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아도 되므로 막대한 자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분야는 ‘최적의 사용 모델(Optimal Use Models)’을 추구하는 것 입니다.

발상의 전환, 첨단 기술을 적용하여 제품이나 상품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특정 전자 제품을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전기의 종류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친환경 전자 제품 등이 현실적인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분야는 ‘가치 회복 모델(Value Recovery Models)’ 입니다.

수명이 다한 제품이나 상품에서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 입니다. 한국 일상에서 매주 일어나는 다시 활용 가능한 용기 분리 및 수거에 이은 자원 재활용 활동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폐기하는 전자 제품을 분해하여 회로 안에 들어있는 소량의 금과 은, 구리, 니켈, 플라스틱 등을 분리하고 녹여서 다시 원료로 활용하는 것이 또 다른 사례 입니다.

버려지는 각종 플라스틱 용기를 미세하게 가공하여 옷을 만드는 섬유로 재활용하는 것도 훌륭한 사례에 해당합니다.

순환경제를 뒷바침하는 비즈니스 모델 및 전개 흐름도

위 3가지 큰 카테고리를 모두 종합한 것이 유럽 연합이 추구하는 ‘순환경제의 범주’이며, 각 항목별로 세분화된 카테고리는 총 14개(아래) 입니다.

순환 디자인 모델(Circular Design Model) 세부 카테고리

1-1. 자원의 효율성, 사용 기간 증대, 기능의 확대, (제품 기능) 업그레이드, 쉬운 분해와 수리, 재활용 가능한 부품 사용을 사전에 염두에 둔 상품과 자산의 디자인과 생산

1-2. 순환경제에 부합하는 신기술과 공정의 개발과 현실적인 적용

1-3. (환경친화적) 지속 가능한 생산을 위한 새로운 원료의 개발(바이오 원료 포함) 및 개발한 물질의 재사용, 재활용, 퇴비화

1-4. 순환경제 전략에 부합하는 대체 가능한 재료와 상품의 개발, 기존 자산의 절감 노력

1-5. 기존의 원료를 대체하는 대체 원료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재활용

최적의 사용모델(Optimal Use Model) 세부 카테고리

2-1. 제품의 재사용, 수리, 초기 불량품이나 중고 제품을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하여 다시 내놓은 리퍼 제품 사용, 원래 제품을 분해하여 다시 제조하는 등 수명이 다한 상품을 다시 활용

2-2. 설계 수명이 다한 자산 또는 불필요한 부동산 자산(건물/인프라/시설)의 개조 및 재활용

2-3. 제품의 소유가 아닌 임대, 사용량에 따른 지불, 구독 또는 보증금 반환 제도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 과 서비스, 재사용 및 자산 공유 모델

2-4. 황폐화된 토지를 유용한 상태로 복구하고, 버려지거나 활용도가 낮은 황무지를 복구

‘가치 회복 모델(Value Recovery Models)’ 세부 카테고리

3-1. 폐기물과 중복 제품, 부품 및 재료의 분리 수거 및 역방향 물류를 통해 순환 가치 유지 및 회수 전략을 실현

3-2. 순환 가치 유지 및 회수 전략을 준비하기 위한 폐기물로부터의 재료 회수

3-3. 바이오매스 (*농업/축산) 폐기물 및 잔류물을 식품, 사료, 영양소, 비료, 생물 기반 재료 또는 화학 원료로 회수 및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것

3-4. 사용 후 버려지는 폐수의 재사용 및 재활용

순환 경제 전략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와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의 개발과 적용 (IT 기술 기반 정책 수립 및 시행 등)

순환경제 시스템의 시장 정착을 위해 정부 차원의 선행 전략 수립과 시행, 막대한 연구 자금이 필요한 장기간 프로젝트에 정부 예산 초기 투입 및 시범 사업 진행, 민간 기업의 정부 프로젝트 공동 참여 기회 제공으로 초기 사업 시행에 따른 위험 부담 최소화, 정부 보유 각종 통계와 데이터, 그리고 기술의 무상 공유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 창출 등이 그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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