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ote)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경제학적 생존전략 7가지


배럴 너머 청정 연료로의 전환

지난 70년 간 현대 문명 발전 요소 중 하나인 화석연료(원유)를 사용하지 않고도 인류는 지금의 생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연료를 태우는 현재의 자동차는 19세기 초에 발명되어 20세기 내내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전기자동차도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훨씬 오래 전에 발명되고, 일부 부유층이 타고 다녔다.

1969년 무렵, 냉전이 한참이었던 시절에 미국 GM은 아폴로 우주 프로그램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담당했다. 관성 유도 항법 시스템을 비롯하여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나 ‘달 표면 탐사 자동차(Moon Rover)’이다.

아폴로 15~17호의 달 표면 탐사 임무에 사용되었던 이 자동차는 GM이 만든 밧데리로 움직이는 전기자동차였다.

비록 달 표면 위에서 고작 7미터 를 조금 넘는 거리 밖에 주행을 하지 못했지만, 당시 GM은 지구와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도 달릴 수 있는 전기로 구동되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그야말로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과 같았다.

GM(General Motors)가 제작한 달 표면 탐사 전기 자동차 ‘문 로버 Moon Rover’ (Source: GM.com)

이후 20년이 지난 1990년대에 미국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GM(General Motors 제너럴 모터스)는 정부의 성화에 못이겨 전기 자동차 양산 모델인 EV1을 시장에 내 놓았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여 1,100대 만을 생산하는데에 그쳤다.

2020년 상반기에 제너럴 모터스는 2035년 이후에는 전기자동차 만을 내놓겠다는 ‘포부’를 선언했다. (실제로 그러할 지는 지켜보아야 한다)

2003년 캘리포니아에서 최초로 전기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설립되었다. 공동 창업자인 마틴 에버하드 Marin Eberhard, 마크 타페닝 Mark Tarpenning 두 사람은 회사 명칭에 전기 시대 초창기의 천재 공학자인 니콜라 테슬라 Nikola Tesla (*직류를 선호한 토마스 에디슨과 달리, 그는 오늘날 세상에 널리 쓰이는 ‘교류 전기를 송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라는 이름을 붙였다.

전기 자동차 제작과 사업 확장에 자금이 필요했던 그들은 한 명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는데, 공교롭게 그 투자자는 곧 회사를 장악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Elon Musk’였다. (머스크는 테스라의 최초 창업자가 아니다 라는 것을 생각했으면 한다)

도로 위 이산화탄소와 정부의 역할

2011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자동차 연비 기준을 2025년까지 11.7에서 23.2 kpl 로 향상하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함으로서 자동차 회사들의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Gavin Newsom은 2035년부터 휘발유차 판매를 금지시키고 싶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2030년까지 출시되는 차량 중 전기차의 비중을 절반까지 늘린다는 미국의 목표를 세웠다.

승용차와 경량 화물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비율 22퍼센트(증량 화물차와 버스를 합하면 31퍼센트)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이다.

프랑스 파리 시장(Mayor)은 2030년 이후에는 연식에 상관없이 모든 내연기관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할 것이라도 이미 선언한 바 있다.

중국 선전 Shenzen 전기버스의 모습. 차량 제작은 세계 최대의 전기 자동차 회사인 BYD가 담당한다. (Source: Shenzen Bus Group Company)

홍콩과 인접하고 있는 인구 약 1260만 명의 도시인 중국 선전 Shenzen (광저우)은 공공 버스 1만 7천대를 모두 전기버스로 교체 완료하였다.

버스 전용 전기 충전소 92곳에서는 약 1천 500대의 버스가 일시에 충전할 수 있는 도심 기반시설도 완비하였다. 또한, 도시를 운행하는 약 2만 2천 대의 ‘택시도 모두 전기차로 전환 되었다.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 Didi Chuxing’ 도 이 도시에서 운행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화 할 예정이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중국의 선전시가 이런 변화를 가져오는데 불과 10년의 기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시 교통수단의 청정화는 행정을 수행하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의지와 실행력 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전기 자동차의 확산을 비롯하여 생활 주변에서 최대한 이산화 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개인 차량을 최대한 빨리 전기 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휘발유나 디젤 차량보다는 초기 비용이 조금 비싸더라도 전기차를 구매하는 쪽으로 관심을 더 기울이는 것이 자동차 업체들에게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한다.

전기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많아질 수록 학습곡선 Learning Curve 원칙(공급이 많을 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법칙으로 ‘라이트의 법칙’으로 부른다) 에 의해 전기차 구입비용은 예상보다 빠른 기간 내에 낮아질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된다.

공공 교통 수단(버스, 행정기관에서 운영하는 각종 차량 등)을 전기차 혹은 수소차로의 전환을 지역 의회나 관할 행정기관에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도로 위의 이산화탄소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더 좋은 방법으로는 개인적인 활동보다는 상호 연대하여 정부나 지방정부, 기업체를 상대로 청정 에너지로 전환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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