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ote)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경제학적 생존전략 7가지


“< 픽스> 기후 위기야말로 물리적 비상사태를 넘어 인류의 도덕적 비상사태라고 외친다. 그리하여 개인과 공동체가 책임있는 시민으로서 이웃을 살리고, 지구를 구하기 위해 있는 일을 조목조목 설득한다. 기후 위기에 관한 암울한 비관론이나 과도한 낙관론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다. 현실 기반 위에서 대안을 제시한다. 책에 담긴 문제의식과 정책 처방, 실천 방안이 우리에게 울림을 것이라 믿는다


–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저자

빅 픽스 Big Fix

Justin Gillis 저스틴 길리스

40년 경력의 기자, 칼럼니스트로 워싱턴 포스트, AP 통신, 뉴욕 타임즈에서 활동했다. 기후 위기, 환경에 관한 어려운 분야를 쉬운 용어로 일반인들에게 설명하는 재능이 있다. 이 공로로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수요하는 John B. Oakes Award (환경 저널리즘 상) 수상했다.

Hal Harvey 핼 하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에너지 및 환경 정책 자문회사 설립자.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과학자이다. 30년 전에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서 타고 다닐 정도로 발명가이기도 하다.


기후위기 대처에 필요한 경제법칙 : 학습곡선

신기술이 시장에 정착하기 위한 최우선 조건은 경제성에 있다. 아무리 좋은 혁신적인 기술로 만든 제품도 가격이 높으면 어얼리 어댑터 혹은 부자층 등 소수의 사람들이 한정된 관심을 보일 뿐 시장에 확산을 유도하지는 못한다.

해상 풍력 발전 기술이 처음 시도된 1990년대 유럽에서는 무모한 계획이라고 조롱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발전 비용이 석유와 근접하여 유럽, 중국 등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로 위치하고 있다.

2024년 현재 해상 풍력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로 유럽에서 출현한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풍력발전 기술이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원인 중의 하나는 발전 비용의 대폭적인 절감이 가능한 덕분이다.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가격도 80퍼센트 이상 비용이 낮아진 덕분에 대중화가 가능했다. LED 전구의 경우에도 10년 전에는 가격이 50달러에 달했지만, 현재는 개당 1.24달러에 팔리고 있다. 10년 전에 비해 97%나 절감된 것이다.

첨단 기술들은 시장 진입시에 학습곡선 Learning Curve 이라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인다. 시장이 커질 수록 비용은 점점 내려간다는 것을 하강 곡선으로 표시한 것이다.

주요 학습곡선 Learning Curve 모델 그래프 The main learning curve models on a log-log plot. Wright, Plateau, Stanford-B, DeJong, S-curve. (Source: Wikimedia)

비행기를 발명한 것으로 알려진 시어도어 라이트(Theodore Wright)는 총생산량이 두 배로 늘 때마다 공장의 생산비가 다소 일정한 비율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생산량이 두 배로 늘 때마다 필요한 노동량은 20퍼센트씩 감소하며, 생산이 세 배로 증가한 뒤에는 인건비가 거의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개념은 오늘날 ‘라이트의 법칙 Wright’s Law’으로 알려져 있다. (위 그래프 중 맨 위쪽 커브)

1970년대 말 미국의 39대 대통령(1977-1981)지미 카터 Jimmy Carter는 풍력 단지를 포함한 소형 발전기가 대기업보다 발전 단가를 낮출 수 있다면 발전회사가 그 전력을 의무적으로 구입하도록 하는 연방 법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에는 최초로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바다로 둘러싸여 끊임없이 해풍이 부는 덴마크는 최초의 현대 풍력 터빈이라고 여기는 개념을 개발했다. 긴 회전 날개 3개가 달린 풍력발전기를 1978년 가동하기 시작했고, 이 형태는 오늘날 풍력발전 터빈의 세계 표준이 되었다.

2024년 현재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 대기업 중 하나인 베스타스(Vestas)가 바로 덴마크 기업이다. 얼마동안 덴마크는 자국에 설치된 것보다 더 많은 터빈을 미국 캘리포니아 주로 수출했다.

풍력발전과 쌍벽을 이루는 태양광 발전 기술은 1931년 독일의 과학자 브루노 랑게(Bruno Lange)였다. 그의 이 개념은 20년이 지나서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벨전화연구소 연구원이었던 대릴 채핀 Daryl Chapin이라는 발명가에 의해 저렴한 태양광 전지판 발명으로 인해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된다.

국가 차원에서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법안을 만든 국가는 영국이다. 2008년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Tony Blair 정부는 세계 최초의 법인 ‘기후 변화법’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영국과 대조적으로 미국은 기후변화법에 상응하는 법이 없다.

새로운 에너지 기술의 규모를 키우려면 누군가 나서서 대량으로 고가에 구매해 주어야 한다. 이를 할 수 있는 조직은 현재로서는 각 국 ‘정부’ 밖에 없다. 정부의 역할이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동력이자 주체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뛰어난 손재주와 탁월한 응용력을 보유한 한국은 어찌보면 해상 풍력발전 초강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이다.

풍력터빈과 태양 전지판의 시장 규모를 키워서 비용을 일반 사람들이 감당할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결정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가능하다.

2024년 현재 동해 수심 1km 심해에 있다는 ‘대왕고래(원유)’를 찾고 있을 만큼 대한민국은 한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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