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ote) 사고력 실종의 시대, 앞서가는 사람의 생존전략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저자 ‘이시한‘은 기술 인문 경제에 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다.

유투브 채널 <시한책방>의 책방지기로서 재미와 깊이를 놓치지 않는 탁월한 전달력과 핵심을 꿰뚫는 분석력으로 독자들이 믿고 찾는 기술, 인물, 경제 지식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이시한 지음, 사고력 실종의 시대, 앞서가는 사람의 생존전략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북플레저 2014

만약 곧 죽을 상황에 처했고, 목숨을 구할 방법을 단 1시간 안에 찾아야만 한다면, 1시간 중 55분은 올바른 질문을 찾는데 사용하겠다.

질문이 정답보다 중요하다.

올바른 질문을 찾고 나면 정답을 찾는데는 5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1990년대까지는 선진국을 따라 잡기 위한 후발 주자 국가들은 선진국들이 먼저 시행한 경로를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 시기였다. 메뉴얼대로 움직이고, 최대한의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바짝 뒤쫓아야 하는 패스트 팔로워 (fast follower)역할이면 충분했다.

단답형 질문, 객관식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시대였기에 속칭 ‘돌아이’와 같은 독특한 생각에 이은 ‘특이한 질문’은 사회나 조직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시간도 없는데 한가하게 엉뚱한 아이디어에 자원을 낭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시대였다.

그러나, 2010년대에 들어와 큰 흐름 하나가 나타났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출현으로 휴대폰이 손안의 컴퓨터 역할을 하면서, 단답형 질문과 답변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이 되면서 암기력에 기반하는 지적 경쟁력은 그 가치를 상실했다.

2023년도에 시작된 인공지능의 흐름은 인터넷 발명에 이은 또 다른 산업혁명에 가까운 거대한 물결이자, 역대 인간이 겪지 못할 큰 변화를 사회에 몰고 오고 있다.

2024년 현재는 단답형 질문에 대한 ‘정답’마저 무의미해졌고, 인공지능이 알아서 요약문을 순식간에 작성해서 제시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인간의 사무처리 능력과 정보 수집능력, 분석능력, 검색능력을 한참 앞서는 거대한 컴퓨터망이 초고속으로 연결된 ‘괴물’을 인류 스스로 만들었다.

무엇이든 물어보면 장문의 답변을 척척 토해내는 인공지능 세상에서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존심인 ‘질문 능력’이 마침내 인류의 시험대에 올랐다.

어떻게 물어보느냐가 더욱 중요해졌고, 무엇을 물어보느냐에 따라 인공지능의 답변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방식이니, 정답보다는 ‘질문 자체’가 정말로 중요해 진 세상이 도래했다.

바꿔말하면, 뭘 물어야 할 지, 어떻게 물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의 중요성’이 최고의 경쟁력이 되는 미래의 세상이 현재에 이미 도착하여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똑똑한 사람이 질문하기 전에 생각하는 것

질문하는 사람은 잠시 동안 바보가 되고, 질문하지 않는 사람은 평생 바보가 된다. – 공자

평생 바보가 되고 싶지는 않다. 2024년 현재까지도 한국 교육은 ‘수능시험’ 하나를 향해 총력 매진하는 시스템이다. 누가 누가 암기를 잘하느냐의 싸움이지, 누가 질문을 잘하느냐의 경쟁은 절대 아니다. 안타깝게도 암기식 공부에는 창의적 질문이 들어올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좋은 질문을 하는 능력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답을 구하기 쉬워진 시대에 대단히 중요한 능력이 된다. 미래 사회의 경쟁력 확보가 아니라, 좋은 질문 능력은 이제 ‘생존을 위한 의무’가 된다.

멘사 회원과 일반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이큐 숫자가 아니라 특정 사안에 쏟아붓는 집중력 총량이 다르다는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집중해서 깊게 파는 것이 멘사의 질문법이라고 할 수 있다.

주어진 답에 대해 계속 Why (왜?)라는 의문을 갖는 습관이 없으면 연속되는 질문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의문을 가지고 꼬리를 물어가며 연속해서 질문하다 보면, 문제의 근본원인에 도달하게 된다.

채식 위주의 음식을 먹고 있는 여성의 모습 (AI Image created by Copilot)

왜 다이어트에 실패할까? > 먹을 것을 못 참아서이다 > 왜 참지 못할까? > 너무 쉽게 배달로 시켜 먹을 수 있어서이다 > 왜 배달이 쉬울까? > 배달앱의 VIP 고객이어서 그렇다 > 배달앱을 지워야겠다.

– page 45

똑똑하다는 사람이라고 평가를 받는 사람은 비판적 사고, 분석적 사고, 감성 지능,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까지 포함되어 그 이미지가 형성된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핵심과 맥락’이다.

똑똑한 사람은 자신의 질문이 맥락에 벗어나 있는가? 핵심을 뀌뚫고 있는가? 무엇보다, 상황에 적절한가? 같은 부분을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질문할 줄 아는 ‘소셜 스킬’까지 갖추고 있다.

상황과 조건, 핵심과 의중 같은 것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지식과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 센스까지 갖추었을 때 우리는 ‘저 사람 진짜 똑똑하다!’ 라고 말한다.

질문의 내용만 보아도 그 질문을 하는 사람의 수준을 알 수가 있다. 핵심과 맥락을 담은 질문은 질문하는 사람의 인사이트를 고스란히 투영한다.

질문의 목적을 정의하고, 배경 지식을 검토하고, 질문의 구체성을 결정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며, 질문의 타이밍을 가늠하고, 답변을 예측하여 대안질문까지 준비할 줄 안다면 똑똑한 사람이자 적절한 질문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질문을 잘 하기 위해서는 평소 질문형 인간으로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 인간의 본성은 질문하지 않고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으니 자신의 뇌를 질문 상태로 만들려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Minnesota Mining and Manufacturing Company (회사 이름에 ‘엠’이 3개가 들어가 있어 ‘3M’이 되었다) 미국 미네소타에서 광물을 캐던 회사가 ‘포스트잇’으로 유명한 화학회사로 대변신에 성공했다. 회사도 과감히 업종을 바꾸어 변신에 성공했는데, 사람이 못할 것은 없다.

질문하는 뇌로 스스로를 바꾸는 것은 훈련에 의해 가능하다. ‘무엇일까?, 진짜일까?, 좀 더 좋은 것/나은 것은 무엇일까?, 왜 그럴까?‘ 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계속 묻고 생활습관으로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질문 스킬이 발전된 스스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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