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투를 세계 최초로 만든 사람은 ‘일회용 목적’이 아니었다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일회용품 중에 ‘비닐봉투’가 단연 으뜸으로 많이 사용된다. 음식 배달업의 발달로 대부분의 음식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진 후, 비닐 봉투 형태로 집 앞에 배달된다.

플라스틱 쓰레기 아닌 것을 좋아해요! (Image: everdrop GmbH on Unsplash)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비닐 쇼핑백을 최초로 발명한 사람’은 스웨덴 출신 공학자 ‘스탠 구스타프 툴린 Sten Gustaf Thulin이다. 1960년대 초 개발을 시작하여 1965년에 세계 특허를 취득하였다.

그의 아들 ‘라울 Raoul’의 말에 따르면, ‘스탠’은 당시에 종이 봉투의 과다 사용으로 인해 산림의 나무가 잘려나가는 것을 애석하게 여겨, 가벼우면서도 ‘여러 차례 반복 사용’이 가능한 ‘비닐 쇼핑백‘을 만들었다’고 한다.

제품을 만든 최초 목적과 의도와는 완전히 정반대로 후대 인류가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플라스틱 백 연간 생산량 (Source: The World Counts)

실시간 카운트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이트 The World Count에 의하면, 인류는 매년 약 5조 개의 비닐 쇼핑백을 생산 중이다. 1초에 16만 개의 비닐 봉투가 생산되지만, 재활용되는 비율은 1% 미만이다.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불과 12분이지만, 비닐 봉투가 자연에서 완전 분해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최소 400년에서 최대 1,000년이 걸린다고 한다. 사실상, 반 영구적으로 썩지 않는 석유화학 제품을 우리는 매일 소비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3년 11월,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철회하는 정책을 내 놓았다. 2023년 11월 말부터 일회용품 사용 금지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특별한 논리적 이유없이 규제 정책을 철회해버렸다. 친환경 원료로 만든 각종 소품(예: 종이 빨대)의 비용이 좀 더 비싸다는 것이 이유로 들긴 했지만, 설득력은 떨어진다.

세계는 지금 플라스틱 일회용품과 비닐 쇼핑백 사용을 금지하여 환경을 보호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유럽연합(EU)는 2021년 7월부터, 뉴질랜드는 2022년 7월 1일부터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했다. 아프리카 케냐는 플라스틱 봉투를 먹은 소와 염소들이 죽어나가자, 지난 2017년 비닐봉투 제작과 수입을 완전히 금지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케냐의 경우 법률을 위반하면 최대 징역 4년 혹은 벌금 28,000달러(약 4천 만원)을 내야 할 정도로 강력하다. 실제로 2018년에 18개의 제조 회사가 벌금형에 처해졌고, 대표는 수감되었다. (*2023년 11월 현재는 비닐봉투 밀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안타깝께도 우리나라는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이 세계 3위이고,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은 핀란드의 100배에 달한다. 반면, 1회용 종이컵 재활용률은 2021년 기준 5% 미만이다. 탄소중립 면에서 후진국에 가까운 상황인데 국제사회 흐름에도 역행하고 있다.


<자료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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