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istory of the World in Seven Cheap Things 헐값 취급된 7개 항목에 관한 세계사


Nature 자연

자본주의는 자생하던 자연의 생태계를 무너뜨린다. 값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천연의 자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현지 생태계에 인간을 비롯한 외래종이 유입되어 기존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키거나 심할 경우, 특정 식물이나 동물을 멸종에 이르게 한다.

자본주의는 자연의 동식물 사회 만 교란시키거나 멸종에 이르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던 인간 사회에도 교란을 일으킨다. 자본가와 노동가로 구분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일한 노동에 대해서도 같은 보수를 지불하지 않는다.

자연에서 천연 재료를 헐값에 얻었던 그 가치관을 인간 사회에도 적용하여 인간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하지 않는다. 개개인의 존재를 존중하지 않기에, 우리 사회와 공동체를 구성하는 소중한 회원으로 대하지 않음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Successive eras saw the control of food to sustain workers and of energy to make them more productive.

P25

성공한 자본주의는 (어쩌면 지금도 어디에선가) 심지어 노동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헐값에 자연에서 얻은 식량을 무기삼아 노동자의 급식 배급량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인간을 통제하기도 한다.

Money 화폐

화폐는 물건의 교환 가치를 중계하는 도구 일 뿐이지만 인간은 누구나 이 도구를 얼마나 소유하는 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한다. 우위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에 불평등이 시작된다.

화폐 자체가 자본이 되지는 않는다. 지폐 뭉치를 침대 밑에 잔뜩 쌓아놓는다고 해서 그 자체가 자본이 되지는 않는다.

교환과 순환과정을 거치면 화폐는 자본으로 모습을 바꾼다. (The process of exchange and circulation turn money into capital)

Introduction, p27

식민지 시대에는 금이나 은이 화폐를 대신했다. 그 당시에도 누가 더 많은 금과 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신분이 결정되었고, 귀족들은 중세시대 사치품인 설탕을 은으로 교환했다.

자본가들은 정치권에게 짧은 관점에선 전쟁 비용을 대출해 주고 반사이익을 챙겼고, 정기적인 관점에서는 자본을 이용해 자본주의 사회 자체를 통제하려 한다.

자본주의는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여 이윤을 남기는 경제의 총합계를 의미하지 않는다. 자본주의란 이익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인간, 자연, 자원, 노동력 등 필요한 모든 것들을 최소한의 비용만 지불하고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Work 일/노동

포르투칼 사람들은 Madeira 섬에서 설탕을 생산하기 위해 카나리 섬의 원주민인 Guanches를 데려와 노동자로 활용했다. 원주민 노동자들은 유럽인들의 잔혹함과 더불어 유럽인들을 따라온 서구의 질병(매독 등)으로 고통받아야 했다.

강대국 논리로 무장한 식민 지배자들은 원주민을 노동력으로 사용하기 위해 그들을 노예로 만들었다. 1500년대-1800년대 까지 아프리카에서 대서양을 거쳐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하는 항로(Middle Passage)를 따라 강제로 이동한 노예는 약 1,250만 명이었다.

자본가들은 자본의 축적과 확장을 위해, 더 많은 이윤 창출을 위해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며,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숙련된 고급 노동인력을 언제든지 통제하려 한다.

자본가들이 가장 밑바닥에 놓인 사회 계층이었던 노예들을 (보호해야 할) 사회 구성원의 일부가 아니라, 마음대로 갖다 써도 되는 자연의 일부로 간주한 것은 투자자 임장에서는 아주 성공적인 움직임이었다.

21세기라는 현대에도 사회 현상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에 의하면 강압적 노동 환경에 처한 사람은 2012년 기준으로 거의 2,100만 명에 이른다. 노예제가 존재한 16세기-19세기 시절보다 거의 2배에 근접한 수치이다. 매춘 강요에 450만 명, 죄수 노동자 220만 명을 비롯하여 1,420만 명이 농업과 제조업 등에서 경제적 착취 노동에 처해있다.

Care 돌봄

자본주의는 후대를 낳고, 양육하고, 교육하고, 아플 때 치료하는 등의 일련의 돌봄 행위가 없으면 존재 자체가 불가하다.

1700년대까지 자본주의 발달에서 노동자로서 여성의 역할은 중요했다. 남성보다 1/3 수준의 임금을 여성 노동자들에게 지급했다. 브라질 설탕 농장에 투입되던 여성 노예 매매가격은 남성 노예보다 20% 저렴했다.

현대에도 유엔이 지난 1995년 조사한 무임금 여성 가사 노동의 가치를 보상한다고 가정하면, 11 트릴론 달러(*1 트릴론 달러=약 1,300조 원)에 달한다. 이는 지극히 낮게 평가한 가치이고 2015년에는 60 트릴론 달러에 달한다는 결과도 제시되었다.

돌봄 노동을 정당하게 보상하지 않을 경우, 일반 노동자들이 돌봄에 종사하는 구성원의 생계까지 책임을 져야함으로 노동의 강도는 더 세지고, 출산율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악순환의 고리로 들어간다.

Food 식량

통치자들은 오래 전부터 노동자와 노예를 통제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중 하나가 인간의 위장을 통제하는 것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자구상의 노동자들이 농산어촌에서 도시로 몰려들자, 돌봄 문제보다 더 시급한 식량을 더 싸게 구하는 문제가 대두되었다. (설탕은 15세기에도 가진 자들만 먹을 수 있는 사치품이었다).

1453년-1913년 동안, 영국 건설 노동자의 임금 중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서 77.5%로 낮아졌다. 2014년 기준, 영국인의 식비 비중은 8.6%이고, 미국은 6.6%이다. 이탈리아는 14.2%, 중국은 25.5%, 나이제리아는 56.6% 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식민지 시대의 상징이자 노예들의 노동력이 투입된 사탕수수로 얻은 설탕의 가격은 계속 낮아졌다. 미국인은 연간 76파운드의 설탕을 소비한다.

Energy 에너지

지난 7백년 간 식량만큼 싼 가격을 유지한 것이 나무 땔감을 시작으로 하는 연료 가격이다.

값싼 에너지는 최소한 3가지 역할을 했다. 생산성 향상에 막대한 도움을 주었고, 기계화로 인한 자동화로 노동자를 감축할 수 있었다. 역설적으로 노동자에게는 난방을 위해 땔감을 직접 구하지 않아도 되어 가족들이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되었다.

국가간의 에너지 거래는 막대한 노동력을 착취하는 원천이면서 동시에 지구촌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Lives 삶

1451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콜럼버스는 노예가 재판을 받는 모습을 본 후에 노예를 어떻게 취급해야 하는 지를 습득했다. 당시 노예는 합법적으로 인간과 다른 종이었다. 법정에서 그들은 증인이나 희생자가 될 수 없었다. 노예도 피의자 방어권은 허락되었으나 콜럼버스는 단 한번도 그 사례를 본 적이 없었다.

자본주의 속의 저렴한 삶은 콜럼버스가 영감을 받았던 법정 재판 같은 제도화 된 사회질서를 세우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각 나라의 정치 제도는 절대적으로 자본주의 생태계가 필요하다. 미국의 트럼프, 러시아의 푸틴, 터키의 에르도안과 인도의 모디 수상도 모두 이 생태계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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