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으로 A Guide to Capitalism, Nature, And the Future of the Planet 라는 표현이 뒤 따라 온다.
제목을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헐값 취급된 7개의 항목에 관한 세계사: 자본주의, 자연, 그리고 지구의 미래를 위한 가이드(*번역-운영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번역된 국내 서적에는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 자본주의에 숨겨진 위험한 역사, 자본세 600년 >이란 제목으로 2020년 5월 출판(번역: 백우진,이경숙 | 출판사: 북돋움) 되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인류가 만들어 낸 사회 제도의 하나인 ‘자본주의’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을 ‘거의 헐값 취급을 받았던 핵심 7가지 사안’을 중심으로 각 항목시대의 흐름을 따라 풀어낸 훌륭한 비판서적이다.
저자들이 꼽은 자본주의 발전에 ‘헐값에 마구잡이로 수탈된 7가지’ 항목은 ‘자연(환경) Nature, 화폐/돈Money, 노동(Work), Care(돌봄/양육), Food(식량), 에너지(Energy), 그리고 (인간의) 생명/삶 Lives 이다.
한국어로는 한 단어로 번역되지만, 단어 하나하나가 의미하는 행간은 상당히 어렵다. 예를 들어 책 제목에 보이는 한국어로 ‘싸다’는 뜻의 ‘Cheap’은 대폭 할인한다는 의미의 ‘바겐세일 Bargain Sale’과는 정반대의 의미로 사용된다.
책에서 언급된 ‘싸게 만들다(Cheaping)’는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삶의 (전반을 지탱하는) 네트워크를 통제하기 위한 일련의 전략적 행위 일체(Cheapening is a set of strategies to control a wider web of life)’를 뜻한다.
지구촌 식량 소비에 관한 주제로 책을 저술했던 텍사스 대학(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USA)교수이자, 사회활동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라즈 파텔(Raj Patel‘)과 미국의 환경지구학자, 역사학자, 세계 생태연구학자로 뉴욕 주립 대학교 빙엄튼(Binghamton University, New York, USA) 교수로 재직중인 ‘제이슨 W 무어(Jason W. Moore)’가 공동으로 서술했다.

지질학에서는 현재 인류가 ‘지금으로부터 1만 년 전부터 현재 세대까지’를 일컫는 ‘홀로세(Holocene)‘를 지나 인류 자신에 의해 지구에 대격변이 일어나는 것을 뜻하는 ‘인류세(Anthropocene)‘로 접어들었다고 표현한다. 접두사인 ‘Antropos’는 그리스어로 ‘인간 혹은 인류(Human)’을 의미한다. 지구 행성 관점에서 이제는 인류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로 들린다.
기후 온난화로 촉발된 위기는 이제 지구(기후)위기라는 표현을 사용해도 될 만큼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2023년 하반기에 ‘끓고 있는 기후 Climate Boiling)’용어를 사용했다. 자본주의 종말보다 지구 생태계 종말을 상상하는 것이 더 쉽다고 사람들이 언급하고 있다.
과거에는 과도한 포유류 사냥으로 특정 생물체의 종말을 가져왔다고 하지만, 현재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거의 모든 것이 파괴되고 있다. 파괴의 출발점에 1400년 대에 시작된 ‘자본주의’가 있다.
상황의 심각성을 표현하기 위해 저자들은 지구촌에서 급격한 지질변화를 겪은 시점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질학 용어인 접미사인 ‘–세(cene)’를 자본주의와 연결하여 ‘자본세(Capitalocene, Capitalism+cene)’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1400년 대에 시작된 이후 약 600년 이상 축적되어 온 자본주의 영향이 지구 생태계 전체를 바꿀만큼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신조어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