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 Climate Crisis The Great Shift of Wealth
  • 주제: 기후변화 10년 후 한국의 미래와 생존전략
  • 홍 종 호 지음. 다산북스 출판. 초판인쇄 2023년 1월 13일
  • ISBN: 979-11-306-9656-0 (03320)

집값과 거주지, 학교 성적과 경제성장, 심지어 신생아 건강과 운동경기에 이르까지 날씨와 기후는 크고 작은 인간 삶의 영역에서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홍종호 지음.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 다산북스. P207
홍종호 지음.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 다산북스 (2023), 이미지 출처: 알라딘 화면 캡처 (* 이미지 클릭 > 알라딘’으로 이동)

8시 혹은 9시 뉴스 끝에는 항상 ‘내일의 날씨’가 방송된다. 날씨는 주로 온도, 습도, 풍속, 태풍의 방향 등 대기압의 흐름과 현상 만을 설명해 준다. 가까운 미래에는 이 코너 제목이 ‘내일의 기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후’ 라는 단어는 ‘날씨’ 보다는 그 범위가 좀 더 넓다는 느낌을 주며,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보도형식이 바뀔 수도 있다. 어쩌면 ‘기상청’ 직원과 ‘경제학’ 전문 기자가 팀을 이루어 ‘기후경제’ 뉴스를 매일 방송하는 순간도 가까운 미래에 접할 수 있으라 예상해 봅니다.

‘100mm 이상의 폭우가 전국에 걸쳐 예상되는 내일입니다. 이로 인한 1인당 개인적인 경제적 손실은 하루에 약 10만원, 가습기가 전체 빌딩에 가동되는 30층 아파트의 경우 전기료는 하루에 300만원씩, 15일 연속 비가 내리는 기간 동안 총 4500만원의 추가 상승이 예상됩니다. (*미래에 예상되는 가상의 일기예보 예시 – 운영자)

1850년대부터 석탄 사용량 증가, 1900년 초 석유사용량 증가, 이제는 전 세계 99%가 넘는 과학자들은 화석연료 때문에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객관적인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의 95%가 태풍과 폭풍우로 인한 홍수 피해이고, 폭설로 인한 피해는 5% 입니다.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농어민이 가장 먼저 1차로 손실이 생기며, 식자재 가격 폭등으로 도시민들도 2차 피해를 경험합니다. 한국의 곡물 자급율은 아무리 높게 잡아도 최대 2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생존에 필요한 식량의 80%를 수입해야 하는 한국 입니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기후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같은 지역에서 부동산 구입방향이 부자, 중산층, 빈곤층이 연쇄적으로 이동하여 밀려나는 현상(기후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을 밝혀낸 논문이 그것입니다.

빈부의 격차는 기후변화로 인해 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빈곤층은 더욱 더 위험에 처하고 갈 곳이 없게 됩니다.(p199) 버클리대학, 시카고 대학 교수의 논문에는 대형 태풍이 몰아치는 국가는 20년 후에 1인당 국민소득이 평균 7.4% 더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경제불황에 이어 ‘기후불황 Climate Recession’이란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보험산업이 대표적인 피해업종 입니다. 대형 태풍과 산불로 2017년에 1440억 달러(160조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지불하여 기후문제가 보험회사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습니다.

현재의 우리가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은 이제는 대형 재난이 일상화 된 시대를 맞이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이상 먼 미래에 다가오는 기후위기가 아니라, 남의 일도 아니고, ‘오늘’ 진행되고 있는 ‘나의 일’이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p226)

현대의 우리는 기후위기-질병위기-경제위기라는 3중 복합위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 1위 국가는 미국이고, 해마다 배출되는 연간 배출량 기준으로는 중국이 1위 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이 2위, 인도가 3위 입니다. 인구 14억 이상되는 나라 2곳과 3억 이상의 1개 나라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내뿜고 있습니다.

화석 연료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이룩하며 앞서나간 국가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이제는 경제발전이 시급한 다른 나라들이 또 다른 부담과 차별을 당하는 시대 입니다. 동남아 대부분 국가의 경제발전이 선진국 수준에 못미치고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2023년 현재, 선진국들은 난데없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자고 무언의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5월 유럽연합은 ‘리파워 EU 계획’ 수립했습니다. 2025년까지 태양광시설 2배 증설, 2030년 600기가와트의 태양광설비 규모를 갖춘다는 계획이 주요 골자 입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5%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합니다. 독일은 아예 2035년까지 100% 달성 목표를 세우고 과감하게 추진 중입니다. (앞으로 12년 정도 남았습니다)

노르웨이는 세계 7위 천연가스 생산국임과 동시에 세계 3위 천연가스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이 나라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도 상당합니다. 국가 부의 원천을 스스로 포기하면서 재생에너지 사용율을 높이는 것은 향후 10년 이후 전개될 새로운 세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덴마크는 2020년 화석 연료 채굴산업 종료를 선언한 세계 최초의 국가입니다. 석유시추 중단은 물론이고, 2050년까지 기존 생산마저 모두 금지한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처럼 세계 선진국들은 탈탄소를 계기로 창조적 파괴와 창조적 혁신을 스스로 동시에 추진 중입니다. 현상을 유지하기 보다는 이번 세대에 기후 대응을 최대한 역으로 활용하여 경제를 다시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의도가 숨어있습니다.

기후위기를 단순히 생태 문제로만 몰아가서는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가 내 삶을 지탱하는 공동체의 번영과 우리 집 식구들이 먹고 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와 연결되었다는 것을 통계와 경제학, 과학적 사실을 근거해서 참여를 호소해야 합니다.

한국은 재생에너지를 추진하기에 기후가 적합하지 않다는 오해도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틀린 사실입니다. 독일은 한반도보다 지리적으로 북위가 더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태양 일조량이 한국보다 적습니다. 그런 그들은 이미 재생에너지 비율이 40%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은 독일보다 일조량이 더 많습니다. 일조량이 한국보다 적은 독일도 하고 있는데 한국이 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또한 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상 풍력 발전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다국적 풍력회사들이 인천 앞바다에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하겠다고투자하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보장되는 곳이면 지구촌 어디든 찾아가는 기업들이 우리가 생각하듯 재생에너지에 적합한 나라가 한국이 아니라면 투자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들이 투자하겠다는 것은 한국 스스로가 재생에너지 산업에서도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수 천톤의 철강을 만들고, 대규모 인원을 수송하는 제트엔진의 항공기,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는 초고속 기차, 수 천명을 태우고 항해하는 크루즈선박, 대용량 화물을 싣고 대양을 항해하는 초대형 선박 등은 당분간 원유에서 추출한 연료를 계속 사용할 것 입니다.

또한, 현대 산업발전에 필수적인 4대 물질인 철강과 시멘트(인프라 건설 재료), 암모니아(수확량 증가를 위한 비료생산 원료), 플라스틱(각종 생활용품 생산 원료)은 순수 재생에너지 만으로는 생산할 수 없습니다. 철광석과 석유 자원을 계속 사용해야 합니다 – Vaclave Smil, <How the Word Really Works>, ‘Understanding Energy’, (p41)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당분간은 매장되어 있는 지하 자원과 화석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분명한 한계는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대형 운송수단에 필요한 대체 원료를 개발하고, 친환경 건축 자재를 개발하는 등 우리들 스스로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 차원의 정책 수립 및 시행, 그리고 산업 발전에 필요한 에너지원의 변화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가 필요한 미래 인력 양성과 현재 인력의 재배치를 위한 미래 기술교육도 병행하는 노력이 반드시 함께 진행되어야 전환기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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