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제목을 의역하면, “오늘밤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 ‘돌아온 탕자’에 대한 좀 더 깊은 통찰”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저의 해석 입니다.

이 책은 네덜란드 출신의 교수에서 예일대 교수로, 다시 하버드 대학교 교수였던 Henri의 마지막 인생 여정이었던 캐나다에 위치한 라르쉬 데이브레이크 공동체에서 진행한 워크샵 육성 내용을 그의 동료들이 정리하여 책으로 다시 펴낸 것 입니다.

핸리가 처음에 라르쉬 공동체에 들어왔을 때, 같은 큰 방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서 사용하는 시설에 머물렀습니다. 그 중 다운증후군 증상이 있는 ‘John'(존) 이라는 친구가 처음 온 핸리에게 늘상, 그리고 끊임없이 물었던 질문이 2개가 있습니다.

“So, Where is your home? (그래서, 당신의 집은 어디에요?)” 라는 질문과 “Are you home tonight? (오늘밤, 집에 있나요?”)라는 질문 입니다.

약 10년의 공동체 생활 동안 어쩌면 핸리는 존(John)으로부터 매일 들었던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지를 계속해서 찾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성서 속에 등장하는 위 내용의 우화 1편과 16세기 네덜란드 출신의 램브란트 라는 화가가 그렸던 그림 한 점을 현실로 끄집어 내고, 사람들 개개인을 이 우화 속으로 동참시킵니다.

우리 모두가 세상 속에서 영혼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집은 어디에 있으며, 과연 그 집에 제대로 머물기나 했는 지를 물어보는 책 입니다.

“당신의 삶에 평온과 기쁨을 가져다 주고, 오랜 동안 머물만 한 마음의 집이 있나요? 그리고, 오늘 밤에도 거기에 머물 예정인가요?


(좌측부터) Henri J. M. Nouwen, <Home Tonight-Further Reflections on the Parable of the Prodigal Son>, Published by Darton.Longman Todd (1997), Henri Nouwen, 최종훈 번역, <집으로 돌아가는 길>, 포이에마 출판(2010), Henri Nouwen(Author), LARCHE Canada 공동체

*가장 읽기 쉬운 영어 성경 버전으로 알려진 The Message 버전에서는 ‘탕자(Progidal)’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The Story of the Lost Son‘ (잃어버린 아들에 대한 이야기)으로 제목이 표기됩니다.

중동 지역 관례상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가 죽기 전에 자식이 먼저 나서서 유산을 미리 떼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오늘날 ‘패륜아’보다 더한 행위입니다. 한국 상황이라면 ‘호적을 파도 시원찮을 놈’이나 할 수 있는 극악무도한 행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흔쾌히 재산을 떼어 줍니다. 세상 밖으로 나간 둘째 아들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탕진합니다. 결국, 돼지 먹이나 주는 인생 막장과 같은 초라한 신세로 전락하자 이판사판으로 집으로 돌아갈 결심을 합니다. 이젠 먹을 것도 없고, 더 이상 오갈 데도 없으니 ‘죽어도 집에 가서 죽자’라는 생각이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참으로 ‘뻔뻔하다’고 여길 수 있는 대목이지만, 저는 이 순간을 ‘용기의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잘못된 행위의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그걸 진짜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는 것이 대부분의 인간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 마지막 용기를 막장 인생을 살던 ‘둘째 아들’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가출했던 둘째 아들을 잃어버려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는 그렇게 용기를 내어 돌아온 아들을 위해 꾸지람이 아니라, 오히려 동네 잔치를 열어서 환영합니다.

일하다 돌아와 보니, 노래하고 춤까지 추는 난데없는 잔치의 현장을 접한 큰 아들은 가슴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아버지 밑에서 일만 죽어라 하고, 자기를 위해서는 잔치 한번 벌이지 않았던 아버지의 행동이 큰 아들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던 것 입니다.

보상 심리와 남 잘되는 것을 참지 못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인 ‘시기와 질투’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성경 속 우화에는 막장 인생을 살다가도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용기를 내어서 근본적인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용기있는 선택을 했던 한 청년이 보입니다.

반대쪽에서는 모든 것을 다 가졌음에도 평생 불만 가득한 삶을 살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의 모습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잘하고 못한 것을 떠나 인간 자체를 조건없는 사랑으로 품어주는 성숙한 어른의 모습이 보입니다.

가슴에 와 닿는 문장들 Mind-Touching Quotations

“We are not human beings on a spiritual journey. We are spiritual beings on a human journey 우리는 영혼의 여정을 따라 가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길을 걷고 있는 영적인 존재들이다.” by Teihard de Chardin 테일라르 드 샤르댕 (Introduction vii)


“Spiritual signs usually have four characteristics: They are simple not complicated, persistent, seemingly impossible, and always about others as well as ourselves.” – From <Home Tonight> by Henri Nouwen, page 12.

영적인 사인(신호)은 일반적으로 네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하고 복잡하지 않습니다.지속적입니다.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항상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것 입니다.


“When we feel the pain of our own losses, our grieving hearts open our inner eyes to a world in which losses are suffered far beyond our own little world of family, friends, and colleagues. 소중한 무언가를 잃고 아파할 때, 그 비통한 마음은 내면의 눈을 열어서 가족, 친구, 동료라는 작은 세계를 뛰어넘어 상실의 고통이 지배하는 다른 세상을 보게 해 줍니다.

It is the world of prisoners, refugees, AIDS patients, starving children, and countless human beings living in constant fear. 죄수, 난민, 에이즈환자, 굶주리는 아이들, 지속적인 두려움 속에 지내는 수 많은 인간들이 사는 세계를 발견합니다.

The pain of our crying hearts connects us with the moaning and groaning of a suffering humanity. Then our mourning becomes larger than ourselves. 그렇게 해서 괴로워하며 부르짖는 심령은 고난당하는 인류의 슬픔과 신음으로 이어집니다. (그들에 향한) 우리의 슬픔은 자신의 고통보다 더 커집니다.” – From <With Burning Hearts>, by Henry J. M.Nouwen, 1999, Orbis Books, Maryknnoll, NY, Page 28.


Suffing is a dreadful teacher but often the beginning of the best in us. Suffering and creativity are often interdependent. Pain produces a terrible tension released in our creative response. Suffering can be like a grain of sand in an oyster: it can create a magnificent pearl.”

고통은 끔찍한 선생님이지만, 가끔은 우리 안에 있는 가장 좋은 뭔가의 시작점 입니다. 고통스러움과 창의성은 종종 상호의존적 입니다. 고통이 가져오는 엄청난 압박감은 창의적인 반응을 통해서 해소되어 갑니다. 고난은 굴(껍대기) 안에 있는 자양분 역할을 하는 모래와 같이 멋진 진주를 키워낼 수 있습니다.” – From <Straight from the Heart: Reflection from Twentieth-Century Mystics> by Dick Ryan, ed., 2001, Crossroad Publishing Company, New York, page 158: quoted from Teresa of Avila by Tessa Bielecki, 1994, Crossroad Publishing Company. Henri Nouwen, <Home Tonight>, Page 4


We work tirelessly to present ourselves in a good light before others in the false belief that our identity comes from who we are in their eyes, or from what we do or what we have. 사람들의 눈에 (우리는) 누구로 비추어지고 있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가졌느냐에 따라 우리의 정체성이 형성된다는 착각에 빠져서 우리는 남들한테 좋은 면 만을 보이기 위해 피곤할 줄도 모른채 (쉴 새 없이) 일을 합니다.” – From <Home Tonight> by Henry Nouwen, 19997, Page 37


Belonging calls forth what is the most beautiful in our capacity to love and accept others but it also can awaken anger, jealousy, violence, and the refusal to cooperate. 소속감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유발하지만 동시에 분노, 질투, 폭력과 협력을 거부하는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 From <Becoming Human> by Jean Vanier, 1998, House of Anansi Press, Toronto, page 58


“A period of rest…is a spiritual and biological necessity. A lack of dormancy produces confusion and erosion in the life force. 정신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삶에 있어) 휴식기는 필수이다. 가만히 멈춘 시기가 부족하면 삶의 에너지가 퇴색되며, 혼란스럽게 된다.” – From Sabbath: Restoring the Sacred Rhythm of Rest by Wayne Muller, 1999, Bantam Books, New York, page 7


“I have learned through bitter experience the one supreme lesson to conserve my anger, and as heat conserved is transmuted into energy, even so our anger controlled can be transmuted into a power which can move the world. 쓰라린 경험을 지나오면서 나의 분노를 저장해 놓았다가 숙성된 (분노의) 열기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법과 심지어 절제된 분노가 에너지로 전환되었을 때, 세상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 Mohandas Karamchand Gandhi, 마하트마 간디 (*마하트마 Mahatma는 ‘위대한 영혼’이란 뜻, 인도의 시인 타고르 Tagor가 간디에게 붙여준 명칭이다)


“The first rule is simply this: Live this life and do whatever is done, in a spirit of thanksgiving. Abandon attempts to achieve security, they are futile, give up the search for wealth, it is demeaning, quit the search for salvation, it is selfish, and come to comfortable rest in certainty that those who participate in this life with an attitude of thanksgiving will receive its full promise.” – From <Always We Begin Again: The Benedictine Way of Living> by John Mcquiston II, 1996, Morehouse Publishing Harrisburg, PA, page 17-18

“첫 번째 원칙은 이처럼 간단합니다. 현재 주어진 삶을 살며, 추수감사절의 정신으로 무엇이든 하십시오. 안전함을 얻기 위한 시도를 포기하십시오. 쓸데없는 것입니다. 부유해지려고 탐색하는 것을 포기하십시오. 품위 떨어집니다. 여기저기 구원의 길을 물색하지 마십시오. 이기적인 짓 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주어진 삶에 참여하는 이들은 온전한 약속을 (선물로) 받을 것 입니다. 이걸 확실히 믿는 사람들은 편안한 쉼을 누릴 것 입니다.” – 존 매퀴슨 II <항상 다시 시작한다: 베네딕도회 삶의 방식>


“We who lived in concentration camps can remember the men who walked through the huts comforting others, giving away their last piece of bread. They may have been few in number…but they offer sufficient proof that everything can be taken from a man but one thing: the last of his freedoms – to choose one’s attitude in any given set of circumstances, to choose one’s own way.” – From <Man’s Search for Meaning > by Viktor E. Frankl, 1963, Washington Square Press, New York, page 104

“밀집된 수용소에서 살았던 이들은 막사를 지나다니며 남들을 위로하고, 마지막 빵 한조각을 기꺼이 건네주었던 이들을 기억할 것 입니다. 그들은 아주 소수였지만…그들은 충분한 증거를 제공하였습니다. 사람으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는 있어도 오직 하나,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자유는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 빅터 E. 프랭클 <사람의 의미 탐색 – 운영자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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