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Circular Economics, Eco-Friendly Corporation & Products 지구 자원을 다시 사용하는 순환경제를 만드는 기업, 제품, 서비스 이야기
인간에게 자아란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제다. 우리 인간은 저마다 고유한 유전적 이력을 지니고 태어났으며 출생 이후 시간이 개인적 욕구와 열정, 경험, 관계 등으로 채워진 유일무이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비록 삶의 우연성, 즉 행운이나 불운에 좌우될 수 있어도 우리는 스스로를 자율적 행위자로 생각하고 싶어한다.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회복력 시대>. 민음사. Page 167
Ego, Photo by Ben Sweet on Unsplash
page 168) 인간 되기
인류학자 뤼시앵 레비브륄은 “원시 인류에게는 ‘나’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 오직 ‘우리’ 만 존재했다”고 지적한다.
고대의 인간 조상들이 살아 있는 지구로서 여긴 것에 대한 착취, 인클로저(소유권과 영토의 확장), 자산화가 지금까지 우리가 문명이라고 부르던 것의 핵심 주제다.
이 새로운 지질시대를 ‘인류세’로 부르는 것을 놓고 현재 전 세계 지질학자와 타 학문 분야의 학자들 사이에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의 산업 시대를 거치는 동안 지구 권역에 대한 인류의 착취와 자산화가 진화하고 강화됨에 따라 공동 생활이 공적 생활로 바뀌고, 공적 생활을 사생활에 자리를 내주었으며 각 과정에서 개인의 특성에 대한 인식이 뿌리를 내렸다.
2006년은 인류사에서 중요한 해다. 66억 인류의 절반 이상이 빽빽한 도시 공간에 스스로 격리되면서 호모 우르바누스(Homo Urbanus, 도시 인류)의 등판을 알렸기 때문이다.
새로운 영감은 가장 심오한 생물학적 의미에서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는 것과 함께 시작된다.
Page 173) 존재에 관한 재고: 대상과 구조에서 과정과 패턴으로
인공두뇌학의 아버지 ‘위너’와 일반체계이론의 창시자인 ‘루브비히 폰 베르탈란피’는 인류를 정보화 시대와 인공지능 그리고 사이버공간이라는 가상 세계와 그 너머로 인도했다.
다윈은 종은 전체로서 출현하고 위대한 창조의 일부이며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존재한다는 정통 명제에 각을 세우면서 ‘생물학에 시간성(종의 진화론)’을 도입했다.
생물학적 진화의 시간성에 대해 제한적이던 (다윈의) 관점은 1866년에 독일의 박물학자 ‘에른스트 헤켈’이 ‘생태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도입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생물체가 외부 세계, 서식지, 습성, 적, 기생충 등과 맺고 있는 관계를 연구하는 과학’이 더 큰 관심사였다.
시간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은 점에서 물질과 운동에 대한 뉴턴의 설명을 비판했던 수학자 ’화이트헤드‘는 “변화와 동떨어져 존재하는 자연은 없으며, 시간적 지속과 동떨어져 발생하는 변화는 없다”고 자연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감성을 단 한줄로 요약했다.
page 177) 우리가 저마다 생태계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일부 유기체는 물이 체중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며 인간의 경우, 성인 신체의 60퍼센트 정도가 물이다.
인간 심장의 73퍼센트, 폐의 83퍼센트, 피부의 64퍼센트, 근육과 신장의 79퍼센트, 뼈의 31퍼센트가 물이다. 혈액세포, 효소, 영양분, 호르몬 등의 운반을 담당하는 혈장은 90퍼센트가 물이다. 평균적인 남자 성인의 신체는 대략 3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뉴욕 타임즈>의 과학전문 기자 ‘Nicholas Wade’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교의 ’Kirsten Spalding‘ 교수 연구팀의 ‘Retrospective Birth Dating of Cells in Humans’ 라는 논문을 인용하여 ’Your Body is Younger than You Think’라는 기사를 실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적혈구의 수명은 넉 달 정도, 30대 후반 성인의 갈비뼈 근육 세포의 평균 수명은 15.1년, 위장을 감싸는 세포는 5일 만에 교체된다. 위장관 결장 세포는 3-4일 주기로 교체되고, 뼈의 파골 세포는 2주마다, 장 속의 파네드 세포는 20일마다 교체된다.
기관세포는 1-2개월, 지방 세포는 8년마다 교체, 골격 세포의 10퍼센트는 매년 새것으로 교체된다. 간 세포의 교체주기는 6개월-1년(성인의 간이 300일-500일 주기로 교체된다는 의미). 중추신경계는 수정체 세포와 같이 평생 바뀌지 않고 유지된다.
골격 뼈 표면층의 약 3퍼센트와 팔과 다리 관절에 있는 다공성 뼈의 최대 4분의 1이 12개월 주기로 교체된다. 사람의 형태를 이루는 골격은 거의 다 10여 년을 주기로 교체되지만, 치아 표면의 에나멜은 평생 지속된다.
무게를 기준으로 인체를 본다면 65퍼센트는 산소, 18.5퍼센트는 탄소, 9.5퍼센트는 수소, 3.2퍼센트는 질소, 그리고 나머지는 칼슘, 인, 나트륨, 칼륨, 황, 염소, 마그네슘이 차지한다. 인체를 이루는 원자도 90퍼센트 이상이 1년 사이에 새것으로 바뀐다.
2018년에 ‘바이츠만 연구소’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연구진이 ‘The Biomass Distribution on Earth’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지구 생명체의 전체 탄소량은 약 550기가톤, 이중 450 기가톤은 식물이다. 그 다음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이 70기가톤의 박테리아다. 그 밖에 균류 12기가톤, 고세균 7기가톤, 원생생물 4기가톤, 동물 2기가톤, 바이러스 0.2기가톤이다.
이렇게 방대한 종의 범주에서 인간 종이 차지하는 양은 지구 전체 바이오매스 중 0.06기가톤 미만에 그친다. 위의 논문에 따르면, “인체 내 박테리아 수는 사실상 세포 수와 동일한 체계를 이루며 총질량은 약 0.2킬로그램이다”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 중 잘 알려지지 않았고 활발히 연구되지도 않은 것은 아마도 ‘고세균’일 것이다. 고세균은 세포핵이 없는 단세포 생물로서 원핵생물로 분류된다. 최근 연구를 통해 인간의 위장관과 피부, 폐, 코 등에 존재하는 고세균이 발견되었다.
유전자 수준에서 인간의 구성을 살펴보면, 한 사람의 생리학적 구성을 설명하는 유전자는 2만 개에 그치는 반면, 그 몸에 사는 미생물 전체를 구성하는 유전자는 200만-2000만 개에 이른다.
“인간은 그 자신의 DNA와 장내 미생물의 DNA의 조합이다” –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미생물학자 ‘Sarkis Mazmanian’
인간을 구성하는 것의 본질에서 일어난 패러다임의 전환(모든 인간이 생물군계이며, 지구 생태계가 인간 종의 육체에 멈추지 않고 모든 개체의 미생물체로 계속 이어진다는 과학적 발견의 시작)은 질병에 대한 접근 방식과 치료 방식에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근원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우리 몸의 일부는 사실상 인간이 되어 가는 패턴을 지속하는 과정을 유지하는데 핵심적 구실을 하는 ‘암석’에서 캐낸 요소들로 만들어 진 셈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암석에서 나온 ‘미네랄’은 토양의 필수요소가 된다. 식물도 미네랄을 흡수하고, 우리가 이런 식물을 섭취할 때 미네랄이 인간의 몸속으로 전달된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 종의 패턴이 어우러지도록 돕는 주체가 더 있다. 바로 ‘생체시계’와 ‘전자기장’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