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은 폭염으로 인한 가뭄, 폭우로 인한 홍수, 지하수 오염과 식수의 부족, 토양의 유실에 따른 농사의 황폐화와 그로 인한 식량 수급의 위기를 불러온다.

자연재해 이외에도 인간 스스로가 오염물을 많이 배출하는 소와, 돼지 등 사육하는 동물의 개채수 조절에 실패할 경우, 수자원 오염 혹은 이용 가능한 수자원의 공급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2015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흑돼지 (이미지: 국가문화유산포털 화면 캡처)

제주도에는 184개 양돈 농장에서 약 41만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한다. 등지방이 두껍고 탄력이 좋은 육질을 가진 버크셔종 흑돼지가 많이 사육된다.

육지에서도 인기가 좋은 제주산 오겹살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서는 돼지 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관광도시 제주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 악취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는 ‘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거의 지하수에 의존하는데, 도내 지하수 허가량은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수량 대비 92퍼센트에 이른다. 더 이상 지하수 사용량이 늘었다가는 식수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

(제주) 지하수는 전적으로 강수량에 의존하는데 강수 일수는 감소하고, 폭우성 비로 인해 유출량은 증가하면서 지하수량이 줄어들고 있다

결국, 제주산 돼지고기의 경제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됭케르크’ 전략(더 큰 참사를 피하기 위한, 미래를 모도하기 위한 일보 후퇴 전략)을 채택할 수 밖에 없다.

* 됭케르크 철수작전: 2차 세계대전 초기에 프랑스 해안에 고립된 영국 원정군, 프랑스군, 벨기에군 등 30여만 명의 병력을 영국으로 철수시키는 작전이었다. 이 철수 과정에서 수 많은 전쟁 장비의 포기 등 엄청난 손실을 입기는 했지만, 다행히 대부분의 병력(인적) 자원을 보존함으로써 ‘영국이 향후 독일의 침략에 대항하는 계기’가 되었던 전투였다.

남재작 지음, <식량위기 대한민국>. Whale Books 출판. P289,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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