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가지 악덕‘ 영어의 원제목은 Seven Social Sins 라고 표기된다. 인도의 사상가인 마하트마 간디 Mahatma Gandhi가 손자인 아룬 마닐랄 간디(Arun Manilal Gandhi)와 마지막으로 있었던 날에 남겨주었던 글에 있었던 ‘사회악 리스트’였다. 1925년 영 인디아 Young India 주간지에 실렸고, 인도 India 뉴델리 인근에 있는 야무나 공원 Yamuna Park 기념비에도 새겨져 있다.

이후, 아룬 간디(손자)는 여기에 ‘권리'(Rights without Responsibilities)를 추가하였고, ‘노동없는 부’와 ‘양심없는 쾌락’은 상호 연관이 있다 라고 언급했다.
원칙 없는 정치 Politics without Principle (Philosophy)
법치(혹은 원칙)를 무시한 제멋대로의 정치를 의미한다. 한 나라가 망하는 지름길로 인식되기도 한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원칙과 법률을 무시했을 때의 피해는 가공할 만 하다. 법과 규율에 의한 합리적인 절차를 무시하기 때문에 친근 정치, 부정부패, 무능, 두서없는 정책이 실행되기에 사회 제도 시행에 있어서 질서가 없고, 예측이 불가능한 사회, 국가의 모습으로 변모하여 최종적으로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여 경제도 파국으로 치닫는 위험성이 최고조에 달한다.
노동 없는 부 Wealth without Work
땀과 노력 없이 재산 획득, 부동산 차익, 금융 산업에 집중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아담스미스의 국부론, 마르크스의 자본론, Keynes 케인즈의 거시경제학(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으로 거대정부), Hayek 미시경제학(시장개입 최소화)을 거친 후에 탄생한 ‘금융자본주의’와 맥락을 같이한다.
노동과 생산성 향상에 의한 경제 성장보다는 ‘금융(자본)’의해 거대한 부가 탄생하므로, 빈부의 격차가 극대화 되며(빈익빈 부익부 현상), 사회의 불평등이 더욱 심각해 진다. 아무리 노력해도 신분 상승이 어려운 사회로 고착화 되기 때문에, 개개인의 사회구성원이 생존 게임에 내몰리게 된다.
양심 없는 향락 Pleasure without Conscience
정신적인 즐거움 보다는 육체적인 쾌락과 유흥을 추구하며, 고가 사치품 구입, 도박 마약에 중독되는 현상은 내적 자존감이 낮을 경우에도 발생하지만, 기본적으로 마음에 양심이 없을 경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기에 발생한다.
양심이 없기에 본인의 쾌락을 위해 추구한 행위가 타인에게 가져올 재앙과도 같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알게 되더라도 심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거나 아예 무시하게 된다.
쾌락 혹은 향락을 추구하려는 본인의 행위가 무시되거나 차단되었을 경우, 이들은 극도의 폭력성을 보이며 타인의 고통스러운 모습마저 ‘쾌락’으로 받아들일 상황에 이르게 되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이코패스’ 로 진화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품성 없는 지식 Knowledge without Character
지식은 많지 않더라도 알게 된 지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가 그 지식을 어떻게 선하게 사용해야 하는 지를 알고 있다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축적된 지식을 가지고 대중에게 정보를 왜곡해서 전달하는 것 보다는 훨씬 현명하다.
양심에 대한 가치 판단이 없는 지식인은 사회 구성원들을 교묘하게 왜곡 시키고 정보 편향성을 부추킬 수 있다.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들이 품격(혹은 인격) 없이 정보 혹은 지식을 습득하게 되면 선한 사회를 위해 그 지식을 사용하기 보다는 자기의 이익(예: 본인의 신분 상승 등) 만을 위해 사용하게 되어 성숙한 시민 혹은 리더로서 활동하기 어렵게 되므로 결국 그 피해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고스란히 되돌아 간다.
편향된 가치관 혹은 진실 보다는 사회 트랜드에 부합하는 언론이 성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많은 정보를 접하는 기자 혹은 언론인들에게 양심이 없을 경우에 그들은 언론사의 이익을 대변하고, 그 댓가로 본인의 신분 상승 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언론 행태를 보이게 된다.
도의 (윤리) 없는 상업(비즈니스) Commerce (Business) without Morality (Ethics)
상거래 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도덕성이 결여되거나 윤리 의식이 없을 경우, 그들은 유해 식품을 아무 거리낌 없이 생산하며, 힘들게 연구하고 노력해서 장기간 동안 쌓아온 다른 회사의 브랜드 제품을 짧은 시간에 만들어 내는 모조품 제도 및 판매도 서슴치 않게 되어 공정한 시장 경쟁을 무력화 시킨다.
사람들을 대량으로 살해하거나 평생 장애인으로 만들 수 있는 가공할 군사 무기도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국적 불문, 국제 이해관계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판매하게 되는 국가간의 불상사도 초래한다. 본인의 이익 만을 위해 올인하므로 매점 매석도 과감하게 행하게 되어 결국 다수의 소비자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치게 된다.
인간성 없는 과학 Science without Humanity
기술자와 과학자들이 휴머니즘을 갖추지 못할 경우, 오직 기술 그 자체의 발전과 연구에만 집중하므로 그 기술을 활용하여 생산된 제품이 사회에 확산되어 대중화가 되었을 때에 가져올 사회적 파괴력을 고려하지 못하게 된다. 첨단 기술이 장착된 대량 살상 무기 제작과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는 유전자 조작(식품), 첨단 기술을 활용한 낙태 수술 등도 거리낌 없이 시행한다.
기술을 활용하여 무인 점포가 모든 사회에 대중화가 되었을 때에 그 사회의 실업률은 증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순서인데 인간성이 결여된 과학자, 기술자들은 사람이 아닌 기술에 만 집중하기에 무인 점포 확산에 따라 발생하는 실업자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은 고려할 과제가 아니다.
희생 (헌신) 없는 종교 Religion without Sacrifice
삶에 지치고, 정신적으로 피폐한 사람들의 마지막 쉼터는 정신적인 위로를 담당하는 종교(단체)이다. 그러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위해 헌신(봉사) 하지 않는 종교는 물적 혹은 양적 성장 만을 추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한 사람의 종교 지도자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교조주의도 탄생하게 된다.
믿는 대상이 다른 종교 상호 간에 헌신이 없을 경우에는 교리를 전파하고 종교 단체의 성장 만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갈등이 발생하여 최악의 경우 ‘종교 갈등 혹은 극단적으로는 종교 전쟁’까지 이르게 된다.
대한민국에 수 많은 십자가 첨탑이 어두운 밤 하늘을 밝히고 있지만, 그 불빛 가운에 종교 단체와 소속된 사람들의 헌신은 보이지 않는다. 청소년, 성인 구분할 필요도 없이 힘들고 지친 한국 사람들이 의지할 곳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률이 OECD 국가 중에서 항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금융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한 경쟁으로 내몰리게 되어 있는 일반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능력 부족도 원인 중 일부이겠지만, 그 보다는 사회 제도 자체가 빚어낸 결과에서 초래된 것이 그 비중이 훨씬 크다.
실패하고 낙오한 사람에게는 ‘단 한 명’ 이라도 나를 기억하고 위로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을 경우, 자살보다는 비록 힘이 들지만 ‘생명이 유지되는 삶’을 택하게 된다. 시설의 크기, 조직의 크기를 자랑하는 종교 단체의 성장률이 높아지는 것과 자살률 1위의 불명예스러운 인과관계는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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