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78세의 어르신을 만나고 있다. 미국에서 유통업 경력 25년, 중국 현지 유통업체 사장단 및 중국의 정치인들과의 협력 15년을 합쳐 총 35년의 현장 경력을 가지고 계신 어르신이 또 다시 새로운 꿈을 향해 날개를 펴려고 한다.

중풍을 경험하여 어깨도 불편하시고, 걸음걸이도 불편하시다. 하지만, 당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특정 사안에 대해서 설명을 하실 때에는 목소리 톤이 높아진다. 그 목소리에서 열정을 읽을 수 있다.
외국에서 생활을 오래하신 결과인지는 몰라도 나이 어린 한국인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르다. 깍듯이 존대하며, 허투루 대하지 않는다. 당신과 다른 타인의 생각 사이에 충돌 혹은 갈등이 일어날까 두려워 말씀을 무척 조심스럽게 하신다. 그런 모습을 경험하는 나로서는 어른의 지혜를 배운다. 나도 가까운 미래에 그 분과 같은 연령대에서 살아 움직인다면 그 분처럼 행동해야겠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을 해 본다.
그 분이 책을 얼마나 자주 접하는 지는 모른다. 하지만, 에티켓 교양 서적 수 백 권을 읽고도 ‘행동하지 않은 나이만 어른인 수많은 사람들’보다는 이 분의 언행 자체가 한 권의 책으로 여겨진다.
멋드러진 행동, 말투, 그리고 어른의 억양이 모여, 아직 발간되지 않은 또 다른 형태의 책이 될 수도 있음을 오늘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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